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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미국인 인질 2명 석방”…첫 석방 조치 

팔레스타인 무장 세력 하마스가 20일 미국인 인질 2명을 석방했다. 지난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해 200명 이상 인질을 납치한 지 13일 만의 첫 인질 석방이다.

석방된 인질은 시카고 인근 일리노이주(州) 에번스턴 출신 주디스 라난(59)과 그의 딸 내털리(17)로 알려졌다. 친지를 만나러 가자지구와 인접한 이스라엘의 나할 오즈 키부츠를 방문했다가 인질이 됐던 모녀(母女)는 가자지구 접경에서 이스라엘군에 인계됐다.

이번 인질 석방은 아라비아 반도 동부의 왕국 카타르의 중재로 이뤄졌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카타르 정부와 이스라엘 정부의 파트너십에 감사한다”며 “대통령으로서 세계 곳곳에 인질로 잡혀 있는 미국인의 안전보다 내게 더 높은 우선순위는 없다”고 했다.

카타르는 오랫동안 여러 인질 석방 협상에서 중재자 역할을 해왔다. 지난 16일 러시아가 억류 중이던 우크라이나 아동 4명을 돌려보낸 배경에도 카타르의 중재가 있었다. 지난 2014년 시리아에서 알카에다에 납치된 미국인 기자도 카타르의 중재로 풀려났다.

이런 가운데 하마스가 가자지구 구호품 반입과 이스라엘군의 지상전 연기를 위해 인질을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20일 밤 미국인 모녀가 석방된 뒤, 21일 아침 가자지구에 첫 구호품 반입이 시작됐다.

또 조 바이든 대통령은 21일 “(가자) 침공을 연기하라고 이스라엘에 권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얘기하고 있다”고 했다. 하마스는 이날 인질 2명을 더 풀어주려 했지만 이스라엘이 이를 거부했다고 주장했고, 이스라엘은 “거짓 선전”이라고 반박했다.

이스라엘 방첩기관 신베트의 야코브 페리 전 국장은 뉴욕타임스에 “이것(인질을 활용한 지상전 연기)이 하마스의 생각”이라며 “이런 덫에 걸려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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